"희망 생겼다"…재계총수들,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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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서 각국 대사·BIE 대표 '밀착마크'…최태원 "PT 형식·내용 우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며 전방위로 뛰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최태원 회장 등은 이날 파리 현지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될 이날 리셉션을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위는 각국 대사와 BIE 대표를 포함해 400∼500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민간 대표단은 그룹별로 각자 역할을 나눠 교섭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각자 공략할 나라들을 나누기는 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총수들이 참석자 개개인을 밀착 마크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요 그룹은 사업 연관성과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그룹별로 '전담 국가'를 나눈 뒤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해왔다.
유치위는 이날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 환영사와 공연, 기술 체험 공간 등을 통해 유치 분위기를 띄우고 개최 의지와 역량 등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틀 전 열린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셉션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관 5명이 '2030 비전' 달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날 한국의 PT를 잘 봤는지, 한국과 부산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분위기를 달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전날 BIE 총회에 참석해 4차 경쟁 PT를 참관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었다. 정의선 회장은 PT가 끝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부산에 대해서 아주 잘 표현이 됐다.
다른 나라도 잘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되겠다.
오늘 보면서 희망도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형식과 내용에서 우리가 상당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한다"면서 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해 올게요"라고 자신있게 답하기도 했다.
최근 발목을 다친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를 부착한 목발을 짚고 파리 곳곳을 누비며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는 "막중한 임무이지만,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다"면서 "60대에 접어들고 보니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18일 밤 출국한 이재용 회장도 프랑스 현지에서 글로벌 인맥을 동원해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도 파리에 도착한 후 유럽지역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LG의 엑스포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업들은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이번 BIE 총회가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과 '오페라 가르니에' 대형 옥외광고 등 파리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하며 총력 지원하고 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이날 리셉션을 마친 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며 전방위로 뛰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최태원 회장 등은 이날 파리 현지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등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될 이날 리셉션을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위는 각국 대사와 BIE 대표를 포함해 400∼500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민간 대표단은 그룹별로 각자 역할을 나눠 교섭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각자 공략할 나라들을 나누기는 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총수들이 참석자 개개인을 밀착 마크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요 그룹은 사업 연관성과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그룹별로 '전담 국가'를 나눈 뒤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해왔다.
유치위는 이날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 환영사와 공연, 기술 체험 공간 등을 통해 유치 분위기를 띄우고 개최 의지와 역량 등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틀 전 열린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셉션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관 5명이 '2030 비전' 달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날 한국의 PT를 잘 봤는지, 한국과 부산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분위기를 달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전날 BIE 총회에 참석해 4차 경쟁 PT를 참관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었다. 정의선 회장은 PT가 끝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부산에 대해서 아주 잘 표현이 됐다.
다른 나라도 잘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되겠다.
오늘 보면서 희망도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형식과 내용에서 우리가 상당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한다"면서 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해 올게요"라고 자신있게 답하기도 했다.
최근 발목을 다친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를 부착한 목발을 짚고 파리 곳곳을 누비며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는 "막중한 임무이지만,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다"면서 "60대에 접어들고 보니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18일 밤 출국한 이재용 회장도 프랑스 현지에서 글로벌 인맥을 동원해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도 파리에 도착한 후 유럽지역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LG의 엑스포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업들은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이번 BIE 총회가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과 '오페라 가르니에' 대형 옥외광고 등 파리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하며 총력 지원하고 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이날 리셉션을 마친 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