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아이센스, 3분기 중 판다
입력
수정
지면A13
패치로 혈당 측정…식약처 허가첫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 아이센스는 21일 CGM 제품인 ‘케어센스에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CGM은 당뇨병 환자 등의 피부에 패치를 붙여 실시간으로 혈당을 재는 의료기기다.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 등으로 수치를 전송하면 24시간 혈당 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매번 손끝을 바늘로 찔러 채혈해야 하는 기존 혈당측정기보다 간편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CGM은 미국 기업인 덱스콤과 애보트, 메드트로닉 제품으로 모두 외국산이다. 케어센스에어는 첫 국산 제품이다.
아이센스는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 삼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케어센스에어는 기존 제품보다 작고 가벼워 착용감이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블루투스 방식이어서 다른 제품처럼 별도 송신기도 필요하지 않다. 패치 사용 기간은 15일로 가장 길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외국산이 주도하던 자가혈당측정기 국내 시장을 석권한 경험을 살려 CGM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했다.아이센스는 올해 3분기 케어센스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당뇨병 환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건강보험에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 소모성 재료’ 명단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올해 3월엔 유럽 품목허가(CE) 신청도 했다. 내년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하는 게 목표다. 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혈당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올해 4분기 출시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