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임 비서실장으로 현경병 전 의원 내정

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차기 비서실장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경병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사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여권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구종원 비서실장 후임으로 현 전 의원을 내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6일자로 인사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서울지역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현 전 의원은 노원갑에 출마해 18대(2008~2012년)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상대는 정봉주 전 의원이었다. 의원 시절 이노근 구청장과 함께 경전철동북선 유치, 성북역세권 개발,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등을 이끌었으나 2011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오 시장과 인연이 닿은 건 2021년 3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다. 당시 현 전 의원은 선대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듬해 있는 시장직 선거에서도 캠프에 합류해 비서실장 직을 지냈다.

현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노원갑 당협위원장이다. 한편 전임 구종원 비서실장의 거취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구 실장의 전임 정상훈 현 행정국장은 작년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시 ‘1번 국장’인 행정국장으로 부임한 바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