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럽 첨단기업 6곳서 1조2000억 규모 투자 유치

파리 투자신고식 참석…2차전지·해상풍력 등 현지업체 약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 첨단 기업 6곳이 총 9억4000만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오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 지역 투자 신고식'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메리스(프랑스·이차전지용 카본블랙), 유미코아(벨기에·이차전지용 양극재), 콘티넨탈(독일·전기차 부품), 에퀴노르(노르웨이·해상풍력발전단지), CIP(덴마크·해상풍력발전단지), 나일라캐스트(영국·고성능 폴리머) 등 6개 기업이 한국 투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메리스와 유미코아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카본블랙과 양극재 생산공장을, 콘티넨탈과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조선소재·부품생산 공장을 각각 한국에 설립한다.

윤 대통령은 이들 기업 CEO와 일일이 악수한 뒤 모두발언에서 "한국에 큰 규모 투자를 결정해준 기업인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한국과 유럽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첨단산업 투자를 통해 긴밀한 공급망을 구축해왔다"며 "오늘 투자 발표로 한국과 유럽의 경제협력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는 외국 투자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투자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첨단 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와 한국정부에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 순방 기간에 열린 투자신고식은 작년 9월 미국 뉴욕,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올 4월 미 워싱턴에 이어 네 번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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