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내달 나토 정상회의 참석"…尹대통령도 참석 예정(종합)

"北미사일 빈도·내용 심각해져…방중 결정되지 않았지만 긴밀히 의사소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기국회 회기 마감을 계기로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 데 이어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도 순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지도자 전원이 올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은 작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도 나토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빈도와 내용 모두 현격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렇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일본 간 현안을 해결해 양측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관점에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의 결의를 김 위원장에게 계속 전달하고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납북자 문제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인권 문제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단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 자신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하원) 해산 시기와 관련해 "미룰 수 없는 어려운 과제에 대해 답을 내놓는다는 기시다 내각의 기본자세에 비춰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인사와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