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 우위 돋보여…목표가 15만→16.5만"-메리츠

LG전자 로고. 한경=DB
메리츠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상대적인 실적 우위가 돋보인다는 점과 주가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 및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LG전자의 매출은 19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734억원으로 각각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전, TV, 노트북 등 동사 주력 아이템 모두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전의 경우 수요 둔화가 미드엔드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동사 주력 시장인 프리미엄과 볼륨존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홈엔터테인먼트(HE)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 모두 유통 재고가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장(VS)사업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이나 2018년부터 진행해온 수익성 중심 수주의 반영으로 외형과 이익의 동반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비즈니스 환경은 지속적으로 동사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운임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여전히 1000포인트에서 횡보 중이며, 작년 급등했던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론적으로 다른 비용이 동일할 때 원재료 가격이 10% 하락하면, 영업비용은 1.1% 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 기준 철, 레진, 구리, 가격은 연중 고점 대비 각각 13.4%, 10.1%, 6.2% 하락했고, 올 2분기에도 작년 대비 낮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며 "동사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VS 사업부의 경우 올 하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 이후 레버리지 효과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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