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사라지고 28층 아파트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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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 인근에 800가구 아파트 공급충정로역 인근에 1932년 준공된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약 2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남쪽 노후주택가는 재개발되면서 최고 30층 총 70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강북 도심 상업지역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곳곳에서 용적률 최고 1000%에 달하는 고층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서고 있다.서울시는 22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동쪽에 남아있던 '충정아파트' 자리에는 28층 192가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이 구역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은 3개 층(지상 2층~지하 1층)에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3층에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정신건강센터 및 자활 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5층~28층에는 공동주택 192가구가 공급된다. 충정아파트는 1937년 준공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구조 아파트로 알려져있다. 1932년 지어졌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서울시는 충정아파트의 보존 의미가 커 철거 후 해당 부지에 3D스캐너 등을 활용한 기억공간을 남기기로 했다. 당초 서울시는 2019년 충정아파트를 문화시설로 이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주민 반대로 계획이 바뀌면서 철거로 가닥을 잡았다.
마포로5구역은 중구 중림동·순화동 일대와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일대 지역이다. 현재 충정로3가에 속한 14개 지구 중 8개 지구는 사업이 완료됐거나 시행 중이다. 2호선 신촌역 남쪽에는 약 30층 높이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포4-1,4-10,4-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사이에 위치한 이 구역에 아파트 688가구(공공임대 133가구), 오피스텔 60호실이 공급된다.서울시는 흩어진 이 구역들을 재개발할 때 경의선 숲길과 연계한 소공원과 주차장 공간을 조성하도록 비용을 분담시키기로 했다. 대신 용적률 혜택도 대거 부여했다. 역세권인 마포4-1지구는 친환경개발 등 각종 인센티브에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을 985.25%(높이 최고 100m)까지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4-10지구와 4-12지구에는 오피스텔이 포함된 주상복합시설이 계획됐다.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구성된 마포 4-10지구는 상한용적률을 각각 783.3%, 757%까지 제시하면서 높이를 최고 80m까지 풀었다. 4-12지구는 819%까지 허용하고 최고 높이도 90m로 10m 완화했다.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주변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개 지구 각각에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포4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사이에 있는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으로 2014년 재개발구역에 지정됐다. 지난달 공공정비계획을 변경해 19개 지구 중 8개 지구가 존치 결정됐다. 이 중 6개 지구가 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