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SAL200 미국 2상 시험용의약품 무상 취득

"기술이전 협상에 도움 기대"
인트론바이오는 미국 임상 2상을 위해 제조했던 슈퍼박테리아 치료 후보물질 ‘SAL200’의 임상시험용의약품을 무상으로 취득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미국 로이반트에 SAL200의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이후 로이반트는 전략 변경에 따라 SAL200의 개발 중단을 결정하고, 지난해 6월 SAL200 개발권 등을 인트론바이오에 반환했다.인트론바이오는 기존 협력사와 SAL200의 기술 양수(Tech Transfer) 완료 계약을 위한 최종 합의 단계에서 SAL200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전체를 무상 인수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협상 초기에 기존 협력사는 2상을 위해 제조 및 보관 중이던 SAL200 임상시험용의약품을 유상 인수하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랜 시간 협의를 통해 모든 소유 권리를 무상으로 이전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번 무상 제공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SAL200의 재 기술이전 협상에 우호적인 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용의약품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전문 보관시설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앞으로 진행할 임상에서 임상시험용의약품 제조에 대한 부담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기술이전 받을 기업에게 시간적 및 경제적으로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상 시작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인 임상시험용의약품 준비로 언제든 투약이 가능해져, 첫 대상자 등록(First Patient In, FPI) 시점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최근 ‘바이오 USA’에서 SAL200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저균 치료제, 대장암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에도 유익한 논의가 있어, 향후 협력 논의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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