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UK 파빌리온,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런던 ‘이층버스’와 서울 한강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사운드스케이프' 모델까지.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디자이너 한 사람의 작품이다. 바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을 가진 건축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다.

1970년생인 토머스 헤더윅은1994년,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를 차리며 디자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97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백화점 하비 니콜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 작업이 큰 성공을 거두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가 디자인한 영국 패딩턴의 ‘구부러지는 다리‘ 지역의 명물로 거듭나며 헤더윅은 단숨의 영국의 국민 디자이너 자리에 올랐다.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그의 디자인은 건축을 넘어 패션에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그는 2003년 패션브랜드 ‘롱샴’ 역사상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디자이너가 됐다. 그가 구상한 롱샴의 ‘지퍼 백’은 200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방 중 하나인 ‘잇 백’에 등극하며 현재 롱샴의 대표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헤더윅은 건축, 패션계에서 펼쳤던 30년간의 디자인 작업을 들고 서울을 찾는다. 오는 29일부터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특별전을 통해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전시는 9월 6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