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 키운 소스시장…올해 3조 넘본다


[앵커]

먹방이나 요리 채널을 보고 직접 요리를 하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소스 제품이 각광받고 있습니다.불과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1조 원이 늘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데, 올해는 시장 규모 3조 원 돌파가 전망됩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구독자 15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먹어볼래.

지난 12일 불닭소스로 생면파스타를 만든 영상을 올렸는데, 9일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 백종원 씨가 마요네즈를 활용해 특제소스를 만드는 영상도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이 처럼 1인 미디어 발달로 요리나 먹방 채널 등을 보고 직접 요리를 해보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쉽게 맛을 따라할 수 있게 돕는 소스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스는 동물성 원료에 향신료나 장류 등을 더해 가공한 것으로 식품 조리 전후 풍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액체나 반유동 상태의 조미식품을 말합니다.

2017년 1.7조였던 소스 시장은 2021년 2.7조로 5년 사이 55% 증가세를 보였습니다.같은 기간 생산액도 1.6조에서 2.4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 생산과 판매 모두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만든 소스 수출도 늘었습니다. 소스 수출액은 2017년 1억2천만 달러에서 2022년 2억2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한 때 소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월등히 앞섰지만 드라마나 영화 등 K컨텐츠가 확산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덩달아 K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맛과 음식에 대한 경험을 소비자들이 소스를 통해 얻어가고 있어 소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장우철 /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교수 : 예전에는 그런 걸 안 먹던 사람들이 소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가의 소스들도 먹게 됐고, 가정에서 그런 것들을 먹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 대단하게 바뀐 것이죠.]

1, 2인 가구 증가나 요리를 취미로 생각하는 인식 변화, 한식 소스에 대한 관심 증가로 K-소스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