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적신호…중저신용자 대출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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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신용대출 문턱 높여
"자산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초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제2금융권의 연체율 우려가 커지자, 금융사들이 일제히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말보다 약 2조 원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한 해 총량관리를 위해 보통 연말에 대출을 줄이는데, 해가 바뀐 후에도 신규대출을 줄인 것은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저축은행의 주력인 중금리대출 취급액도 전년보다 40% 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달금리 상승과 연체율 악화로 저축은행들이 대출취급을 전체적으로 줄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선겁니다.
부실 가능성이 큰 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우량고객만 선별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방침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특히 저신용자나 소상공인이 급전 마련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소액신용대출도 당분간 줄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소액대출, 신용대출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리고 신용대출 자체가 나가질 않아요.]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대출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카드론 문턱도 덩달아 높아질 조짐이 보입니다.
2년 전 6,200억 원 수준이었던 카드론 연체액이 올해 7,600억 원으로 1,000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실상 서민들의 급전마련 창구인 제2금융권의 문턱이 모두 높아지면서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은 제도권 금융에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도 지속적으로 제2금융권의 연체율 악화를 지적하고 나선 만큼, 금융사들은 자산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