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예상 깨고 50bp 금리 인상…시장 충격

5월 CPI 예상보다 높은 8.7%로 집계돼
에너지 식품 등 제외한 근원물가가 92년후 최고 수준

영란은행(BOE)는 완고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bp(베이시스포인트,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영란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날 기준 금리를 현재 4.5%에서 5%로 높이는 50bp 인상안을 7대 2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예측해온 금융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영국은 지난해 초 이후 13번째 연속 금리를 인상해왔다.

지난 21일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데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높은 연율 8.7%에 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시장에서는 6월에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CPI 발표후 일각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 주류 및 담배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7.1%로 4월의 6.8%에서 199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