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외인 주식 매도에 1,300원대 올라서

종가 기준으로 약 2주만…파월 '매파적 발언' 등 영향
23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04.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5.6원 오른 1,300.5원에 개장한 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등에 상승 폭을 키워 1,30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일(1,303.7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및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환율을 밀어 올렸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하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금리 인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며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하는 등 주요국들의 긴축 행보도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세도 환율 상승 요인이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도세에 각각 0.91%, 0.18% 내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0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2.90원)에서 2.81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