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5일 2차 총선…경제 회복 이끈 집권당 과반 의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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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신민당, 여론조사서 한달전 총선 때보다 지지율 확대 그리스가 오는 25일(현지시간) 2차 총선을 치른다. 지난달 21일 1차 총선에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 신민주주의당(ND·이하 신민당)이 40.79%를 득표하며 전체 300석 가운데 146석을 얻었다.
신민당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했다.
신민당은 단독 집권을 위해 연립 정부 구성을 거부했다. 2위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20.07%)과 3위 변화운동(PASOK-KINAL·이하 파속·11.46%)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2차 총선이 확정됐다.
한 달여 만에 치러지는 2차 총선에선 신민당의 단독 재집권이 유력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은 41.0∼42.9%의 지지율로 1차 총선 때와 비교해 지지세를 소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야당인 시리자는 지지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며 정권 탈환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2차 총선에선 새로운 선거법에 따라 1당이 최소 20석에서 최대 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2차 총선에서 넉넉하게 단독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야 이를 졸업했다.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리스 국민들은 2019년 집권 이후 자국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를 재신임하는 모습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대적인 감세 정책으로 빠져나간 외국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렸고, 정부 지출을 억제하고, 연금 제도를 수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주도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했고,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국가 신용등급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스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 8.4%에 이어 지난해에도 5.9%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도청 스캔들과 올해 2월의 열차 충돌 참사 등 현 정권에 부정적인 대형 악재가 잇따랐고, 그때마다 정권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정치적·경제적 안정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는 "그리스가 임금은 불가리아 수준인 데 반해 물가는 영국 수준"이라며 서민들의 생활고를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활용했지만 지난해 6월 12.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5월에는 4.1%로 뚝 떨어지면서 이 전략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2015년 1월 국제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집고 채권단의 긴축안을 수용했다.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은 치프라스 전 총리는 결국 2019년 총선에서 재집권에 실패하며 대가를 치렀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올해 총선에서도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았으나 예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년이 지난 지금, 한때 그리스 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치프라스 전 총리는 이제는 제1야당 대표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신민당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했다.
신민당은 단독 집권을 위해 연립 정부 구성을 거부했다. 2위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20.07%)과 3위 변화운동(PASOK-KINAL·이하 파속·11.46%)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2차 총선이 확정됐다.
한 달여 만에 치러지는 2차 총선에선 신민당의 단독 재집권이 유력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은 41.0∼42.9%의 지지율로 1차 총선 때와 비교해 지지세를 소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야당인 시리자는 지지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며 정권 탈환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2차 총선에선 새로운 선거법에 따라 1당이 최소 20석에서 최대 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2차 총선에서 넉넉하게 단독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야 이를 졸업했다.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리스 국민들은 2019년 집권 이후 자국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를 재신임하는 모습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대적인 감세 정책으로 빠져나간 외국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렸고, 정부 지출을 억제하고, 연금 제도를 수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주도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했고,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국가 신용등급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스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 8.4%에 이어 지난해에도 5.9%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도청 스캔들과 올해 2월의 열차 충돌 참사 등 현 정권에 부정적인 대형 악재가 잇따랐고, 그때마다 정권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정치적·경제적 안정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는 "그리스가 임금은 불가리아 수준인 데 반해 물가는 영국 수준"이라며 서민들의 생활고를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활용했지만 지난해 6월 12.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5월에는 4.1%로 뚝 떨어지면서 이 전략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2015년 1월 국제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집고 채권단의 긴축안을 수용했다.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은 치프라스 전 총리는 결국 2019년 총선에서 재집권에 실패하며 대가를 치렀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올해 총선에서도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았으나 예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년이 지난 지금, 한때 그리스 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치프라스 전 총리는 이제는 제1야당 대표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