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흥행률 올리는 것이 급선무…2분기 실적 저조할 것"-유진

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유진투자증권은 23일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5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의훈 연구원은 "2분기 '모두의마블 2:메타월드'가 출시됐지만 실적에 기여한 바는 미미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력을 줄여 1분기에 비해 인건비는 감소하겠지만 3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613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87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넷마블이 15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의 주가에 대해 정 연구원은 "최근 흥행에 성공한 신작이 없어 넷마블의 주가가 부진했다"며 "기존 게임의 매출은 떨어지는데,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비용이 늘어나 실적 부진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의탑: 새로운 세계',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국에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5종의 게임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작들의 성과를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 장르가 흥행한 사례는 드물고, MMORPG 시장의 경쟁도 심화됐다"며 "최근 판호 발급이 쏟아지며 중국 내 게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보단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흥행률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짚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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