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간학회서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연구 2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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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개선에 직접 효능”한미약품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에 참가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의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NASH 치료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개선한 효능을 평가한 결과다. 현재 다양한 NASH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랩스트리플은 GLP-1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및 GIP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바탕으로 N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지방간을 수반하지 않는 다양한 간 섬유화 동물 모델에서 랩스트리플의 직접적인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을 재현적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또 랩스트리플의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들과 비교했다. 이를 통해 간 섬유화 개선에서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차별화된 효능이 나타남을 입증했다.랩스트리플 개발은 최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 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할 것을 권고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기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에서는 위약 대비 랩스트리플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한다.
회사 관계자는 “간에 직접 작용하는 랩스트리플은 다른 후보물질보다 우수한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NASH 영역에서 랩스트리플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1조원대 규모로 기술 수출한 또 다른 NASH 치료제 ‘듀얼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결과가 구두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임상 결과 듀얼아고니스트는 비교군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량 및 간내 지방함량 감소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