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3] '외국인 1호 선수' 리슈잉 "홀인원 기운 앞세워 우승까지 노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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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루키 리슈잉(20)이 홀인원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리슈잉은 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55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3시 현재 이가영(24)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리슈잉은 전반 9홀 동안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이 핀 한발짝 옆에 바짝 붙으며 버디를 잡아냈다.
최고의 샷은 4번홀(파3)에서 나왔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에서 약 2m가량을 굴러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날 이 홀에서 정지민이 홀인원을 먼저 잡아내 상품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샷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버디를 3개 더 잡아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후반에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다소 긴장한 탓인지 보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보기를 범한 뒤에는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면서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1라운드와 이날 2라운드 성적은 시즌 리슈잉이 기록한 최고의 스코어다. 경기를 마친 뒤 리슈잉은 "날씨가 좋다보니 비거리가 평소보다 좀 더 나갔다. 덕분에 다음 샷에서 웨지를 잡을 수 있었고 핀 옆에 붙이면서 버디찬스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반에 펼친 최고의 플레이는 오후에는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는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처음이라 솔직히 긴장이 됐다"며 "후반에 좀 욕심이 나면서 보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버디로 만회하면서 괜찮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홀인원 당시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서 7번 아이언을 쳤을때 조금 큰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8번 아이언을 잡고 연습하듯 스윙을 했는데 잘 들어갔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핀 옆에 붙었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지만 공이 들어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홀로 이동하는데 갤러리들이 크게 환호해주셔서 홀인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리슈잉은 KLPGA투어가 해외에 문호를 연 뒤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1호 외국인 선수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7살때 한국으로 왔다. 어머니가 중국교포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이다. 지난해 KLPGA투어가 외국 선수들에게 문호를 여는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점프투어(3부) 등을 전면 개방했다. 리슈잉은 점프투어, 드림투어(2부)를 거쳐 1년만에 정규투어 시드까지 따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10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개 대회에서는 커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는 "정규투어에 오니 스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위축도 됐다. 때문에 전반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하면 된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즐겨보자'는 마음에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중인 친구에게 캐디를 부탁했다. 그는 "이동하는 동안 친구와 대화하며 긴장이 풀린 덕인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슈잉은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예선통과가 목표였던지라 챔피언조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며 "내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최대한 즐겁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리슈잉은 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55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3시 현재 이가영(24)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리슈잉은 전반 9홀 동안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이 핀 한발짝 옆에 바짝 붙으며 버디를 잡아냈다.
최고의 샷은 4번홀(파3)에서 나왔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에서 약 2m가량을 굴러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날 이 홀에서 정지민이 홀인원을 먼저 잡아내 상품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샷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버디를 3개 더 잡아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후반에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다소 긴장한 탓인지 보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보기를 범한 뒤에는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면서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1라운드와 이날 2라운드 성적은 시즌 리슈잉이 기록한 최고의 스코어다. 경기를 마친 뒤 리슈잉은 "날씨가 좋다보니 비거리가 평소보다 좀 더 나갔다. 덕분에 다음 샷에서 웨지를 잡을 수 있었고 핀 옆에 붙이면서 버디찬스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반에 펼친 최고의 플레이는 오후에는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는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처음이라 솔직히 긴장이 됐다"며 "후반에 좀 욕심이 나면서 보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버디로 만회하면서 괜찮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홀인원 당시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서 7번 아이언을 쳤을때 조금 큰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8번 아이언을 잡고 연습하듯 스윙을 했는데 잘 들어갔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핀 옆에 붙었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지만 공이 들어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홀로 이동하는데 갤러리들이 크게 환호해주셔서 홀인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리슈잉은 KLPGA투어가 해외에 문호를 연 뒤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1호 외국인 선수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7살때 한국으로 왔다. 어머니가 중국교포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이다. 지난해 KLPGA투어가 외국 선수들에게 문호를 여는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점프투어(3부) 등을 전면 개방했다. 리슈잉은 점프투어, 드림투어(2부)를 거쳐 1년만에 정규투어 시드까지 따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10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개 대회에서는 커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는 "정규투어에 오니 스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위축도 됐다. 때문에 전반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하면 된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즐겨보자'는 마음에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중인 친구에게 캐디를 부탁했다. 그는 "이동하는 동안 친구와 대화하며 긴장이 풀린 덕인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슈잉은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예선통과가 목표였던지라 챔피언조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며 "내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최대한 즐겁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