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M엔터, 홈트 '캔디'…9개월 지연 끝에 7월 정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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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캔디, 구글 플레이에도 출시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잡은 ‘홈 피트니스’ 사업이 오는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 서비스 론칭에 차질이 생기며 사업이 지연된지 9개월만이다.
연내 유료 구독 서비스 출범
대표 교체로 내홍 겪어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세운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캔디)는 다음달 정식 서비스를 공개한다. 지난 6월 초 공개된 베타 서비스에선 앱이 iOS(아이폰 운영체제)에서만 구동됐으나, 정식 서비스와 함께 구글 플레이에도 출시될 계획이다. 현재 무료 베타 테스트 버전보다 더 많은 운동 콘텐츠를 추가하고, 올해 안에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캔디 앱과 연계돼 심박수나 소모 칼로리를 알려주는 전용 스마트 밴드도 나온다. 캔디는 개인 맞춤형 홈 트레이닝 시장을 겨냥해 탄생했다. 출범 당시 선발주자인 애플의 ‘피트니스플러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캔디의 차별점은 ‘동기 부여’다. 일상 속 간단한 건강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건강한 습관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아침에 물 한잔 마시기, 한 끼는 건강한 샐러드 먹기, 야외에서 유산소 운동하기 등 간단한 미션이 매일 부여되고, 사진으로 미션 수행을 인증하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나 네이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등 인플루언서들이 가르쳐주는 맨손 운동과 댄스 등 캔디만의 독점 운동 콘텐츠도 제공된다.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캔디는 법인 설립 후 1년이 지나도록 정식 서비스도 시작하지 못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출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심우택 전 대표가 법인 출범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10월 물러나며 서비스 론칭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이승준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캔디 측은 “코로나가 종식되며 바뀐 홈트 시장에 맞춰 사업모델을 변경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각각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플랫폼 운영과 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