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하이볼 열풍에 덩달아 떴다…편의점서 2000만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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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컵얼음 대용량 제품 소비자 선호 강화"편의점 판매량 1위 제품인 컵얼음의 대용량 제품 인기가 뜨겁다. 고물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대용량 음료 선호 추세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CU는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용량 벤티 컵얼음'의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벤티 컵얼음의 용량은 400g으로 일반 컵얼음(180g)이나 빅사이즈 컵얼음(230g)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소비자의 대용량 음료 선호도 강화와 가성비 트렌드로 컵얼음 제품도 대용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컵얼음 용량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9.9%에 그쳤던 대용량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58.9%로 높아져 일반 컵얼음(41.1%)을 역전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이달 22일 기준 대용량 매출 비중이 67.4%에 달해 한층 소비자 선호도가 커졌다.제품별 매출 순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대용량 컵얼음인 '빅 컵얼음' 매출 비중이 일반 컵얼음을 1.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두 제품 간 매출 차이가 48.2%포인트나 벌어졌다고 CU 측은 전했다. CU는 위스키, 하이볼 열풍에 맞춰 관련 대용량 컵얼음을 출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황철중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책임은 “컵얼음은 편의점에서 계절과 상관 없이 연중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상품”이라며 “고객 소비 동향을 분석해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