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5월 소비지출 높게 나오면 긴축 압박

이번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경고 이후 경기 전망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주에 이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따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과 29일 잇달아 공개 석상에 나온다. 지난주 미국 의회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서는 연내 0.25%포인트씩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더 이상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등이 함께한다. 29일에도 스페인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들 행사에서 나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Fed가 금리 인상 지표로 참고하는 5월 PCE도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오면 긴축 압박은 더 강해질 수 있다. 5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 판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등도 발표된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과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나이키와 제너럴밀스, 매코믹 등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