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자유 지키기 위해 한·미가 흘린 피 잊어선 안돼"
입력
수정
지면A8
6·25 전쟁 73주년 맞아 '한·미동맹 특별전' 관람윤석열 대통령이 6·25 전쟁 발발 73주년 및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25일 ‘한·미 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맹을 이끌 미래 세대가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동맹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을 관람하고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고(故) 백선엽 장군 및 고 김동석 대령의 후손 등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성장과 번영을 이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했다”며 “지난 70년간 발전한 한·미 관계를 되돌아보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만큼 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6·25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는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6·25 참전 유공자와 국회, 정부, 군 주요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6·25 참전 유공자에게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제작해 준 ‘영웅의 제복’을 참석자 전원이 착용하고 열리는 첫 번째 정부 행사다.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12만1879명의 전사자를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기념공연도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정부는 북한의 거짓된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도병욱/맹진규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