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만찬서 이재용 생일파티…尹, 순방 내내 기업인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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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렌들리 외교'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이 지난 24일 마무리됐다. 프랑스 파리에선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고, 베트남 하노이에선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안보·경제협력을 강화했다. 재계에선 윤 대통령이 순방 목표와 별도로 일정 내내 한국 기업과 기업인을 격려하는 동시에 이들의 해외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트남을 떠나기 직전까지 기업 현장을 방문했고, 2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베트남 주석에 기업인 직접 소개
삼성전자 하노이 R&D 센터 방문
윤 대통령은 24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양국 미래 세대와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회장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교류하고, 심화한 과학기술을 함께 익히다 보면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더욱 단단히 묶어줄 가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23일에는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국빈 만찬에서 이 회장의 ‘깜짝 생일파티’가 펼쳐졌다. 만찬 도중 이날이 이 회장의 55번째 생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베트남 측은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는 와인잔으로 건배하면서 이 회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각 테이블을 돌며 한국 기업인들을 한명 한명 보반트엉 주석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박6일 일정 중 첫날인 19일을 제외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기업 관련 행사를 열거나 기업인과 함께하는 일정을 가졌다.
22일 베트남에선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장을 직접 찾아 ‘홍보대사’ 역할을 했고, 이후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하는 만찬간담회를 열었다. 23일에도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