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오영훈 제주지사 "제2공항 도민이익·갈등해소 최우선"

모빌리티·우주·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시책 발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되도록 역량을 쏟을 터"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제주 제2공항 추진 찬·반 논란과 관련해 "도민 이익과 갈등 해소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밟아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역 경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1차 산업과 관광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ㆍ우주ㆍ에너지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기업을 유치ㆍ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지사와 일문일답.
-- 지난 1년 성과와 앞으로 역점을 두어 추진할 사업은.
▲ 취임 이후 도민사회의 오래된 갈등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수소, 에너지 등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청정에너지 생태계의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 완전히 달라질 전력시장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또한 청정자원을 기반으로 제주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상장기업 2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추진 상황은.
▲ 제주가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1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기존 향토기업을 육성하고 미래 모빌리티·우주·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신산업 기업의 설비 투자나 연구개발(R&D)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고 신규 기업을 유치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상장기업 육성과 관련 현재 10개 기업에 7억여원을 투입해 기업 성장에서 상장까지 체계적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중 3개 사가 내년 중에 상장기업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나머지 7개 사는 2026년까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과 정책 방향은.
▲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도민 이익과 갈등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제2공항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접수된 의견을 유형화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 의견을 어떻게 정리해서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도민께 소상히 보고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

--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관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 현재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지만,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한다.

법리적 다툼은 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도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도민과 함께 거센 파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빛나는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