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실적 부진에 목표가 내리지만…저평가 매력 부각"-NH

목표가 10만→9만
사진=한경DB
NH투자증권은 26일 에쓰오일에 대해 유가 및 정제 마진 약세로 올 2분기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 정제 마진의 점진적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미국 전략비축류(SPR) 매입 등 공급 축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유가 및 정제마진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 6% 하향했다"며 "글로벌 석유 수요-공급 밸런스는 2022년 4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개선됐으나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은 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정제 마진 약세의 주요인이었던 디젤 마진이 과거 평균 수준까지 하락했고, 5월부터 소폭 반등하는 중"이라며 "높았던 기저 부담은 해소된 상황으로 하반기 정제 마진 반등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 및 정제 마진 약세가 겹친 올 2분기 실적이 연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202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역사적 저점"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 2분기 에쓰오일의 매출은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86.8% 감소한 수치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이 기간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정제 마진 약세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700억원 추정)로 영업적자 162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