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순채' 강릉 순포습지에서 '활짝'

순포습지 복원사업의 깃대종…홍자색 꽃 피워
생태습지 복원사업으로 재자연화된 강원 강릉시 순포습지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순채(Brasenia schreberi)가 개화했다. 순포습지의 순채는 2019년 강원도자연연구공원으로부터 증식 개체를 협조받아 서식지를 복원했다.

순채는 순포습지 복원사업의 깃대종이다.

수련목 어항마름과 순채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6∼8월에 개화하며 수심 1m 내외에서 서식하는 지름 2cm 홍자색 꽃이다. 순채는 순포마을의 지명 유래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순포'는 마을에 순채(순나물)가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흉년이 들었을 때 이곳에서 나는 순채를 뜯어 먹으며 식량을 대신했다고 전해온다.

강릉시 관계자는 26일 "순채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진행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