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시장 분야 강화…올 매출 2000억 목표"

NHN클라우드 전략 콘퍼런스

10월 광주 AI데이터 센터 개소
기술력 없는 기업도 플랫폼 이용
김동훈 대표
NHN클라우드가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공공·금융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술 전략 콘퍼런스인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2023’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 NHN클라우드는 올해 10월 개소를 목표로 짓고 있는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소개했다. 88.5페타플롭스(PF·초당 1000조번 연산)급연산능력과 107PB(페타바이트) 규모의 저장 공간을 보유한 시설로 세계 10위권으로 분류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광주에서 문을 여는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을 돕겠다”며 “자체 개발력이 있는 기업들뿐 아니라 기술이 없는 기업들도 쉽게 AI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 AI 기반의 검색 플랫폼도 함께 공급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공공과 금융 부문 공략의 고삐를 죌 계획이다. 지난해 NHN클라우드는 국내 공공 부문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주 기관 기준 시장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올해엔 경남, 전남, 광주 등에서 대민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금융 부문에선 KB금융그룹, 신한투자증권 등과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 상상인저축은행 등과 협업한 경험을 살려 각종 규제를 준수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공급하겠다는 게 NHN클라우드의 전략이다.해외 시장 중에선 일본에 대한 기대가 크다. NHN클라우드는 현지에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MSP) 사업을 하는 NHN테코러스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커머스, 보안 등의 분야에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한다.

미국에선 로스앤젤레스를 영업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유럽에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인 지코어와 협업한다.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자사 역량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승산도 충분하다는 게 NHN클라우드의 판단이다.

매출 목표도 공개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연 매출 1600억원)보다 매출 목표를 400억원 이상 높여 잡았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수십년간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특정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의 운영 노하우를 터득했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해외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공공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