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우크라·사우디 TF 운영 등 해외 투자개발사업 지원 확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이강훈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ND 제공
한국의 해외 건설산업은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성장해 2010년 716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3년 해외건설발 어닝쇼크, 2014년 유가 급락 등이 겹치며 주저앉았다. 2016년 300억달러에 머무른 해외 수주고는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2018년 ‘해외건설 촉진법’을 개정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설립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았다.지금 KIND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크다.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증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요에 맞춰 ‘글로벌 투자개발형 사업(PPP)’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IND는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PPP) 지원 전문기관인 KIND는 G2G(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과 소통하며 해외 건설사업 개발과 직접투자, 정책펀드관리 등 금융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정부 정책사업인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한국형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신규사업 발굴과 국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KIND 설립 이후 총 11개국, 20개 사업, 4억8400만달러 규모의 직접투자를 승인했다. 그 결과 우리 기업이 EPC(설계·조달·시공)로 47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또 누적 1조177억원 규모의 정부 정책 펀드(GIF 및 PIS펀드) 투자로 국내 기업이 EPC 2조1000억원 수주 효과를 이끌었다. 특히 개발도상국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트럼블 가스복합발전사업 등 선진국 전력시장에 진출해 ‘IJ Global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KIND는 지금도 정부의 ‘해외 수주 활성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TF(태스크포스)’, ‘사우디 네옴시티 TF’를 운영 중이다. 정부 및 유관기관과 보조를 맞추며 G2G 협력 기반의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KIND는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해외사업 정보를 더 쉽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간담회와 PPP 사업 설명회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적·제도적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강훈 KIND 사장은 “정부와 국회 등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으로 올해 법정자본금 확대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투자지원 여력이 커져 KIND 사업 기반이 더욱 단단해진 만큼 우리 기업 지원을 확대해 ‘총투자금액 2조원’, ‘대한민국 PPP 사관학교’라는 기관의 비전을 실현하고, 정부의 ‘해외 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