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보드 탄 日 11살 아이에…서핑장 뒤집어졌다

최근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문양이 있는 서프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최근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문양이 있는 서프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 시흥의 '웨이브파크'로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중에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서프보드를 탔다"며 "많은 서퍼들이 항의해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했지만 서핑장 측은 허가하지 않았다"며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선례"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이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 관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서는 국내부터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 교수는 전 세계에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국내외에서 욱일기 문제가 발생하면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취지의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배우 송혜교와 12년째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