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그리면 화면 위로 날아올라요"…인천공항 '비비드 스페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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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공항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신기술융합콘텐츠 체험 공간인 ‘비비드 스페이스’도 그 중 하나다. 비비드 스페이스는 어두운 밤의 사파리와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주는 신규 콘텐츠 두 편을 선보였다.
사파리 구경하고 우주선 탑승
체험형 콘텐츠 두 편 추가
공항서 K콘텐츠 매력 알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비비드 스페이스의 몰입형 인터렉티브 공간인 ‘스페이스 1’에 ‘비비드 사파리’와 ‘비비드 랜드’ 등 두 편의 새 콘텐츠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 1은 방문객들이 전혀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가 상영되는 시설이다. 기존에 상영되고 있던 △트와일라잇 모먼트 △브레스 오브 포레스트 △서울 이야기 △우리는 가택신과 함께 살고 있다 △달 그림자 이야기 등 다섯 편에 이번에 두 편이 추가됐다.새롭게 선보인 비비드 사파리는 어두운 밤의 사파리에서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바닥의 색상과 형형색색의 문양을 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강렬한 색채의 향연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다. 비비드 랜드는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공간을 모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시청각적 쾌감과 역동적인 가상 경험을 주는 콘텐츠다.
‘체험형+몰입형’ 공간인 ‘스페이스 2’ 역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스페이스 2에서는 스페이스 1과 달리 관람객들의 참여가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반영된다. 관람객들이 직접 콘텐츠를 완성해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현재 이 전시관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드림 플라잇’이 운영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비행기를 스캔하면 화면 위로 비행기 그림이 날아오르는 방식이다.
비비드 스페이스의 목표는 세계인들에게 K콘텐츠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상상, 하늘을 날다’라는 슬로건하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1층에 면적 총 316㎡ 규모로 문을 열었다. 국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시각특수효과(VFX) 등 기술이 융합된 신기술융합콘텐츠 분야 기업들의 우수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 덕분에 최근엔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방문하기도 쉽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역에서 내려 터미널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