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단지 민자 3단계 사업 8년 만에 재개…2026년 완공

경기침체·사드보복 등으로 중단…세부 계획 연말 확정 경기침체 등 여파로 중단됐던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이 8년 만에 재개된다.

충남도는 호텔롯데가 1천200억원 규모의 백제문화단지 3단계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2008∼2013년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신리 일원에 1∼2단계 사업으로 3천285억원을 투입해 롯데리조트, 롯데컨트리클럽, 롯데아울렛을 잇달아 건설했다.

이어 스파빌리지·골프빌리지 등 숙박시설, 어그리파크·에코파크·어뮤즈먼트파크 등 휴양문화시설을 짓는 3단계 사업을 2017년까지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국내 경기가 침체하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사업 중단이 장기화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로 투자 논의가 다시 시작하면서, 호텔롯데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1천200억원 규모의 백제문화단지 투자를 승인했다.

지난 4월부터 세부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계획은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조성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총 25만1천239㎡에 루지 시설, 미디어아트갤러리, 한옥빌리지, 글램핑장 등이 들어선다. 이건호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계획대로 시설이 개장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