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일본 보험급여 대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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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인사이트 CXR’ 적용된 후지필름 제품루닛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적용된 후지필름의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CXR-AID는 흉부 엑스레이 내 비정상 소견을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2021년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식약청(PM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일본 건강보험급여 제도는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에 대한 수가 항목인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을 통해 추가 적인 수가를 인정한다. 일정한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안전기준에 따라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는 경우 가산 수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영상의학회(JRS)는 최근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의 대상이 되는 AI 소프트웨어를 지정해 발표했다. CXR-AID를 포함한 17개 AI 솔루션이 인증을 받았다.
CXR-AID 등 지정된 17개의 AI 솔루션을 일정 자격을 갖춘 일본 병원에서 활용할 경우,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40점이 추가돼 총 340점(약 3400엔)에 해당하는 급여가 적용된다.루닛은 이번 일본 급여 적용이 일본 시장의 수익성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사나가 류지후지필름 IT솔루션 총괄매니저는 “CXR-AID의 건강보험 적용은 의료AI 솔루션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에 대해 가산 수가를 인정하는 제도가 향후 병·의원 단위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보험급여로 인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의료AI 솔루션에 대한 수가를 인정해 환자들이 다양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루닛은 지난 2019년 일본 후지필름과 일본 내 루닛 인사이트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후지필름은 일본 내에서 2만 5000여 곳 이상의 병원 및 클리닉에 의료장비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