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 경쟁력 세계 1위…유지하려면 '서비스 융합' 중요"

LG전자가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 문화예술센터 더셰드(The Shed)에서 열리는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에 참가했다. 사진=뉴스1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TV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 흐름을 유지하려면 스마트 주변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융합 강화 등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6일 공개한 '가전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디자인·연구개발 및 설계·조달·생산·애프터마켓 및 서비스·수요 등 6개 가치사슬 부분별 역량을 종합 진단했을 때 한국이 100점 만점에 8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세부 항목에서도 한국은 산업디자인(98.0), 연구개발 및 설계(96.8), 조달(85.5), 생산(93.8)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상품 판매 후 추가로 발생하는 시장을 뜻하는 애프터마켓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83.2점으로 1위인 미국(95.5)에 밀려 2위를, 수요 분야에서는 거대 시장을 갖춘 중국(90.3)과 미국(79.9)에 이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종합 경쟁력 순위는 한국에 이어 중국이 80.3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79.2), 미국(75.0), 대만(69.0)이 뒤를 이었다.

심우중 전문연구원은 "우리 TV 산업은 산업디자인 등 가치사슬 부문 전반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지니지만 서비스 부문은 미국 대비 경쟁 열위이고, 스마트 주변 기기와 음향 등 중소기업 영역은 경쟁력이 취약해 보완 전략이 요청된다"며 "조달 부문의 연구개발과 서비스 융합, 플랫폼 강화 및 인력 양성을 통한 고부가 가치화가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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