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이중국적 논란…"2014년 프랑스 국적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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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반역 행위" 비난…야당 정치인들은 하야 요구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2014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하야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이중국적 때문에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프랑스에 휘둘리는 반역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이 나온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또 비판론자들은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인도양의 프랑스령 군도(群島)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프랑스 국적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번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지만 이들 산호섬 영유권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다가스카르 야당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할 경우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을 들어 라조엘리나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라조엘리나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는 헌법 규정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중 국적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5년 뒤 프랑스가 중재한 협상을 통해 물러났다가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대통령이 됐다.
얼마 전 마다가스카르의 시민증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 대통령 권한대행 리보 라코토바오는 "내가 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는 프랑스인으로 살면서 다른 나라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비난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누구도 우리가 마다가스카르인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고 누구도 우리 몸속에 흐르는 마다가스카르의 피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으로 전체 국민의 75%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또 비판론자들은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인도양의 프랑스령 군도(群島)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프랑스 국적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번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지만 이들 산호섬 영유권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다가스카르 야당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할 경우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을 들어 라조엘리나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라조엘리나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는 헌법 규정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중 국적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5년 뒤 프랑스가 중재한 협상을 통해 물러났다가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대통령이 됐다.
얼마 전 마다가스카르의 시민증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 대통령 권한대행 리보 라코토바오는 "내가 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는 프랑스인으로 살면서 다른 나라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비난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누구도 우리가 마다가스카르인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고 누구도 우리 몸속에 흐르는 마다가스카르의 피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으로 전체 국민의 75%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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