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앞에서도 썼다"…재벌 총수들의 애착템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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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차 총수들 취향 주목
이재용 회장, 팰리세이드 카니발
이어 마이바흐 GLS 타고 등장
구광모 회장 고객사 아이폰 사용
정의선 회장은 청바지·흰티 애착템
이 회장은 2006~2015년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차 에쿠스를 즐겨 탔다. 2015년 8월 쌍용차 체어맨을 주로 이용했다. 2020년부터 G90을 주로 탔다. 같은 해 10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때는 검은색 팰리세이드를 직접 몰고 왔다. 이번에는 마이바흐 GLS를 타고 왔다.이 회장은 평소에 팰리세이드와 마이바흐 GLS 등을 번갈아 가며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 업체는 삼성전자의 고객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목받는 자리에 고객사 차를 타고 가면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차량용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이미지센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고 있다. 마이바흐 GLS는 뒷좌석에 삼성전자 태블릿이 탑재돼 있다. 이 태블릿으로 차량의 블루투스 헤드셋과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태블릿으로 마이바흐 GLS 좌석 마사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BMW의 신형 전기차 세단 '뉴 i7' 10대를 업무용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차량 인도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의 아이폰 사용도 고객사에 대한 '지원사격'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이폰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고객사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각각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