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방문규·통일부 장관 김영호 유력

尹, 이르면 이번주 중폭 개각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포함하면 4~5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중폭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사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 이뤄질 전망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당으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인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인사 검증 대상에 올랐다. 산업부 장관이나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차기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고검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차관 인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10개 부처 안팎의 차관이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비서관들이 대거 부처 차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말이 많다.

기재부 2차관에는 김완섭 예산실장이,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거론된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주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로,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주러시아 대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내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등도 부처 차관 후보로 언급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처 장관 및 차관을 선정할 때 전문성뿐만 아니라 부처 장악력, 국정과제 이해도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각종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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