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란 여파에 '뉴욕증시 하락'…오늘 전국 흐리고 비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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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란 사태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3만3714.71, S&P 500지수는 0.45% 떨어진 4,328.82, 나스닥 지수는 1.16% 밀린 1만3335.78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알파벳 주가가 3% 이상,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떨어지며 기술주 랠리가 멈췄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을 받을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심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 반란 사태는 하루 만에 끝났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이나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이 관심사입니다.◆ 푸틴 "반란은 실패할 운명…유혈사태 방지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와 관련, 현지시간 26일 TV 연설을 통해 “실패할 운명이었다”면서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반란을 이끈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처럼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 ‘반역’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도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방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국민의 단합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인의 인내와 연대,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바그너 반란 사태, 서방과 무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반란 사태에 미국 등 서방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반란 발생 직후 유럽 주요 동맹국 정상들을 비롯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사태에 대해 논의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입니다.
◆ "정부 소비성장률, 하반기 2%대로 하락" 전망
주요 경제전망 기관들이 올해 정부 소비성장률이 상반기 3%대에서 하반기 2%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 민간 소비·투자, 수출의 뚜렷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정 집행 여력까지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면서입니다. 27일(오늘) 국회 정무위 소속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과 KDI(한국개발연구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하반기 정부 소비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잡았습니다. 한은은 정부 소비성장률이 상반기 3.7%, 하반기에는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KDI도 상반기 3.8%, 하반기 2.6%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세수 감소에도 추경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국 흐리고 빗방울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전까지 경상권, 오후부터 밤사이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는 경기 동부·강원 동해안·충청권 내륙·전북은 오늘 오전, 강원 내륙 산지와 경북권은 오후, 전남권·경남권·제주도는 내일(28일) 새벽께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 △전북 동부·경북권·전남권·경남권 10~60㎜ △강원·충북 5~30㎜ △경기 동부·충남권 내륙·전북 서부·울릉도·독도 5㎜ 내외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5~33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