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가정 청년들, '어머니 나라' 방문해 봉사하세요"

지구촌나눔운동, 캄보디아·태국서 봉사할 청년 50명 선발
이주민 가정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어머니의 나라'를 방문해 봉사할 기회가 생긴다. 또 한국에 시집온 이주민 신부들도 '친정'을 찾아 어려운 처지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캄보디아와 태국에 '2023∼2024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청년중기봉사단'을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코이카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두 나라에 거버넌스(Governance) 사업 관련 단원을 25명씩 50명 파견한다. 만 19∼39세 사이의 한국 국적 보유자로 해외 봉사활동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 대상이다.

한국에 시집온 이주민이거나 그 가정의 자녀도 참여할 수 있으며 남자는 군 병역을 마쳐야 한다.

7월2일까지 지구촌나눔운동 홈페이지(www.gcs.or.kr)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단원은 한 달간 국내 교육 후 베트남에서 아동 교육·난민 관련 봉사활동에 나선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이주민 이현(40) 씨와 오은정(34) 씨 등을 '2022∼2023 ESG KOICA 온라인 청년중기봉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이씨와 오씨는 올해 봉사단의 성공적인 모집을 위해 최근 홍보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혜경 이사장은 "지난해 이주민이 참여해 현지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문화적인 이해와 소통이 한층 더 깊었다"며 "올해 봉사단에서도 이주민과 그 자녀들이 참여해 국제개발협력(ODA)의 현지 전문성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