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만큼 뜨겁다…중형 SUV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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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새단장, 실내공간은 더 여유패밀리카는 물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의 마이카로도 인기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화려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는 전체의 40.8%를 차지한 SUV였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건 중형급 SUV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은 쏘렌토 GV70 싼타페 토레스 등 중형 SUV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5년째다. 실용성과 공간감을 두루 원하는 소비자 선호에 맞춰 각 수입차 브랜드도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중형 SU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중형 SUV 대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 확대…출력도 키워
중형 SUV 5년째 국내 판매 1위
렉서스,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
아우디, 전기차 Q4 40 e- 트론
벤츠, GLC 3세대 완전 변경 모델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7년 만에 돌아온 렉서스 5세대 RX
렉서스는 7년 만에 완전히 변경된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를 공개했다.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중형 SUV인 RX는 2006년 첫 출시돼 렉서스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모델이다.5세대 RX는 전장 4890㎜로 4세대와 체격은 같다. 하지만 전폭과 휠베이스를 각각 25㎜, 60㎜ 늘리고 전고는 낮춰 더욱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렉서스의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보디’가 적용됐다.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콘셉트를 그릴을 넘어 전면부 전체로 확장, 공기역학적인 실루엣을 부각했다. 실내 디자인엔 ‘타즈나’ 콘셉트가 반영됐다.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타즈나 콘셉트는 고삐 하나로 말과 소통하듯 차량과 운전자가 일체감을 이루는 레이아웃을 뜻한다. 각종 패널을 운전자에게 집중시키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시프트 레버를 적용했다.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세 종류다. RX 350h는 2.5L 가솔린 엔진에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총 249마력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는 18.1㎾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더해 총 309마력을 낸다. 새로 추가된 RX 500h 스포츠 퍼포먼스 모델은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가 탑재돼 371마력까지 출력을 높였다.아우디는 순수 전기 SUV ‘Q4 40 e-트론’의 2023년식 모델을 최근 선보였다. 아우디가 작년 9월 국내에 처음 출시한 이 모델은 단 두 달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이 모델은 합산 최고 204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31.6㎏·m로 도심에서의 일상 주행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벤츠, ‘베스트셀러 GLC’ 풀체인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브랜드의 중형 SUV 베스트셀러인 GLC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최근 출시했다. 국내엔 ‘더 뉴 GLC 220 d 4MATIC’ ‘더 뉴 GLC 300 4MATIC’을 우선 판매한다.‘더 뉴 GLC’는 모든 라인업에 4기통 디젤(220d)·가솔린(300)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을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를 추가 공급해 최대 17㎾, 200Nm의 토크를 지원한다. 소음과 진동 일절 없이 부드럽게 시동을 걸 수 있다. 합산 최고 출력은 각 197마력, 258마력이다.전장 4716㎜, 전폭 1890㎜, 전고 1640㎜로 이전 모델보다 체격이 살짝 커졌다. 휠베이스도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에 여유가 더해졌다. 적재공간 역시 50L 확장돼 패밀리 SUV는 물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활용성이 커졌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플래그십 SUV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를 선보였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역대 가장 강력한 635마력(PS)의 최고 출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76.5㎏·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다.
동급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서스펜션 시스템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피칭과 롤링 제어 성능을 갖춘 유압 댐퍼와 결합한 6D 다이내믹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극한의 가속과 제동, 코너링 중에도 차체가 수평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