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 힘든 제품 내놓는다"…'위스키 오픈런' 나선 편의점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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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들이 앞다퉈 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예고했다. 각사는 2~3일 간의 행사 기간 중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제품들을 짧은 시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편의점 업계들이 최근 크게 높아진 위스키 수요를 선점해 자사 충성 고객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U는 이번 행사에 희귀 위스키도 대거 배치했다. 다음달 1일 행사에 출시되는 제품엔 108만원 상당의 글렌알라키 21년산 한 병과 74만원 상당의 보모어 애스턴마틴 22년산 12병, 32만원 상당의 기원 싱글캐스크 12병 등이 포함됐다. 기원 싱글캐스크의 경우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인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지난 2020년 6월 제조면허를 받아 첫번째로 증류한 버진 아메리카 오크 캐스크에서 완성된 첫번째 제품이다. 57.8도로 오크와 카라멜 향이 특징이다.올해 렛주고 행사는 처음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열린다. 올해 행사는 서울 CU올림픽광장점, 제주 제주시 CU제주탑동광장점, 경기 수원시 CU우만타운점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첫 렛주고 행사에선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의 '오픈런' 줄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보틀런 행사는 발베니21년포트우드,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러셀리저브싱글배럴, 야마자키 12년, 히비키하모니 등 인기 위스키 20종 등이 대상이다. 위스키 외에도 최근 '쌀베니'라는 별명이 붙은 '화요 엑스프리미엄'도 포함됐다. 이벤트가 열리는 점포는 서울 대전 부산 등 5군데로 CU보다 많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번 보틀런 행사는 서울 R자곡시티점, R강동ECT, 사당역점, 부산 해운대신라스테이점, 대전 목원대드림점 등 5곳이다. 이마트24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 초부터 여러 협력사와 논의해 인기 위스키 상품을 선정하고 물량을 확보해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의 다른 오픈런 행사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많은 위스키 품목”이라며 “구하기 어려웠던 위스키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고객들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CU, 처음으로 수원·제주에서도 위스키 오픈런 행사
BGF리테일은 27일 편의점 CU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 간에 걸쳐 인기 주류 초특가 판매 행사인 ‘렛주(酒)고’ 이벤트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되는 대표 상품으로는 더글렌그란트 21년, 하쿠슈 12년, 야마자키 12년, 글렌알라키 7~15년, 발베니 16년 등이 있다. 이틀 간 판매되는 주류는 총 1200여병으로 1억7000만원 상당이다.CU는 이번 행사에 희귀 위스키도 대거 배치했다. 다음달 1일 행사에 출시되는 제품엔 108만원 상당의 글렌알라키 21년산 한 병과 74만원 상당의 보모어 애스턴마틴 22년산 12병, 32만원 상당의 기원 싱글캐스크 12병 등이 포함됐다. 기원 싱글캐스크의 경우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인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지난 2020년 6월 제조면허를 받아 첫번째로 증류한 버진 아메리카 오크 캐스크에서 완성된 첫번째 제품이다. 57.8도로 오크와 카라멜 향이 특징이다.올해 렛주고 행사는 처음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열린다. 올해 행사는 서울 CU올림픽광장점, 제주 제주시 CU제주탑동광장점, 경기 수원시 CU우만타운점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첫 렛주고 행사에선 판매 시작 2시간 전부터 200m의 '오픈런' 줄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첫 위스키 오픈런 행사 나선 이마트24
높아진 위스키 수요에 이마트24도 처음으로 위스키 오픈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24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보틀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3사는 앞다퉈 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마트24가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보틀런 행사는 발베니21년포트우드,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러셀리저브싱글배럴, 야마자키 12년, 히비키하모니 등 인기 위스키 20종 등이 대상이다. 위스키 외에도 최근 '쌀베니'라는 별명이 붙은 '화요 엑스프리미엄'도 포함됐다. 이벤트가 열리는 점포는 서울 대전 부산 등 5군데로 CU보다 많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번 보틀런 행사는 서울 R자곡시티점, R강동ECT, 사당역점, 부산 해운대신라스테이점, 대전 목원대드림점 등 5곳이다. 이마트24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 초부터 여러 협력사와 논의해 인기 위스키 상품을 선정하고 물량을 확보해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의 다른 오픈런 행사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많은 위스키 품목”이라며 “구하기 어려웠던 위스키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고객들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입량 전년동기比 56% 올라
유통업계들이 앞다퉈 위스키 오픈런 행사에 나선 배경엔 최근 급격히 높아진 국내 위스키 수요가 있다. 2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1만4169t으로 전년 동기(9065t) 대비 56.3% 늘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5월 기준 수입액은 1억955만달러(약 1424억원)으로 15년 만에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779만달러)과 비교해선 12.0% 늘었다. 여기에 대표 주류 채널로 자리매김하려는 편의점 업계의 경쟁도 작용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들은 주류를 핵심 제품군으로 삼고 있다. e커머스 업체들이 새벽배송·무료배송 및 각종 멤버십 혜택 등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주류 온라인 판매는 아직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기존엔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 등 상대적으로 저가형 주류 제품만 인기였지만 최근엔 위스키·와인·전통 증류주 등으로 제품군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자사만 갖고 있는 단독 제품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오픈런 행사를 통해 이른바 ‘충성고객층’을 넓히려는 목표도 있다. CU는 이번 렛주고 행사에 일자별 판매 상품 목록과 수량을 자사 앱인 '포켓CU'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희귀 위스키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선 모바일 앱을 깔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정판 위스키 제품 외의 다양한 위스키 제품이 판매된단 사실을 소비자들에 각인시키고 자연스레 멤버십 가입 등을 유도해 모바일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늘릴 수 있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CU는 오프라인 이벤트 외에도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3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