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쭈글쭈글 '추한 여공작'은 누구였을까

매력적이지 않은 외형을 도덕적 타락의 증거처럼 보는 르네상스적 태도는 현대적 기준에서 대단히 부적절하게 읽힌다. 하물며 그 외형이 병으로 인해 얻어진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미의 기준과는 거리가 먼 ‘추한 여공작’의 상반신을 보면 이마, 눈썹뼈, 턱관절, 쇄골 등의 뼈가 부풀고 비틀린 이상증후가 관찰된다.

오범조·오경은의 ‘그림으로 보는 의학코드’

'불사조'처럼 부활한 세계 최고 오페라하우스

물 위에 우뚝 선 황홀한 자태의 수상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 ‘불사조’란 뜻의 라 페니체(La Fenice)다. 1792년에 건립되었으니 벌써 두 세기가 훌쩍 넘은 유서 깊은 곳이다. 그런데 유독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화재가 잦았다.

오페라 평론가 황지원의 ‘프리마 돈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서툰 건데

세상에서 제일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이런 말이라고 하더라. 그냥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다음 학기 내게 배울 학생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나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나도 여전히 배우고 있다고. 그러니 우리 함께 도와가며 잘해보자고.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민정의 ‘내 서랍 속 드라마’

글쓴이와 연결되는 기분이란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가워하는 순간은 글쓴이와 연결된다는 기분이 들 때다. 그것은 작가와 나의 공통점을 통해서도, 차이점을 통해서도, 이해와 몰이해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작가가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성정이나 곤란한 정황을 드러낼수록, 가족이나 연인에게조차 섣불리 털어놓기 어려운 내밀하고 모호한 사유를 드러낼수록 그렇다.

마음산책 편집2팀장 박선우의 ‘탐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