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최고 70층…8247가구 들어선다

서울시, 전략정비구역 변경안
서울시가 한강과 접한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최고 50층 층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면 추가 용적률 혜택을 제공해 인근 뚝섬 상업지구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199m), 트리마제(47층·157m) 등과 조화를 이루는 초고층 아파트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27일 발표했다. 이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2009년 처음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약 53만㎡ 부지에 42개 동, 8247가구를 지어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1~4구역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현재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서울시는 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지면적과 가구 수를 각각 9% 이상 늘려 수익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인 층수 제한을 없애고, 높이는 건축심의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와 유연한 높이 계획이 가능한 특별건축구역(최대 용적률 360%)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단지와 인접한 한강 수변공원은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변공원을 강변북로보다 높게 조성하고,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변경 결정이 연내 완료되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본격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이유정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