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주유하면 1000km 간다고?…XM3 하이브리드 실연비 '입소문'

엔진·전기모터 두 가지 동력 갖춰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 시스템 구현
공인연비보다 실제 주행거리 더 길어

르노코리아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동력원을 가진 르노코리아의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가 한 번 주유로 1000km를 달리는 고효율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콘셉트의 쿠페형 SUV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L당 17.4km다. 연료탱크 용량이 50L인 만큼 휘발유를 탱크에 꽉 채웠다고 가정했을 때 공인 연비대로라면 870km를 갈 수 있다.

실제 차를 운전해보면 주행거리가 이보다 훨씬 긴 경우가 많다는 게 실소유주들 얘기다. 여러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너들은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가능거리가 1000km를 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들 말대로라면 L당 20km를 넘는 연비인 셈이다.

이 같은 고효율 연비의 비결은 전기모터에 있다. 차량에 탑재된 1.6L 엔진에는 두 개의 전기모터가 달렸다. 내연기관 엔진을 대신하는 구동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보조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모터 시스템이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쓰인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하고 저장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15kW(20마력) 용량 보조모터는 바퀴가 구르는 매순간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36kW(49마력)를 발휘하는 구동모터에 보내져 주행으로 이어진다.

일상 운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평일 차가 많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는 길지 않은 거리는 거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때문에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 연비(17.3km/L)보다 도심 연비(17.5km/L)가 더 높다.

르노코리아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클러치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도 요인으로 꼽힌다. 르노의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르노 F1(포뮬러원) 팀의 노하우와 기술이 녹아 있으며 르노의 150개 특허로 개발된 이테크 전용 변속기다.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엔진 변속 4단, 전기모터 변속 2단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4+2 조합을 통해 더 다양한 변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이러한 기술 덕분에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수상한 바 있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일반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직접 충전해야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달리 자가 충전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일반 가솔린 차량처럼 사용하면 된다.

르노코리아는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실제 연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를 5km 이상 시승하고 인스타그램에 연비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준다. 이벤트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