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 "끝내주는 대본…운명적 만남이라 느꼈죠"

가진 거라고는 빚뿐인 작가 지망생 역…"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
"현장에서 연기할 때 이 대본과 저는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
JTBC 새 드라마 '기적의 형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글의 완성도에 여러 번 감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밀도 있고, 순도 높고, 한마디로 그냥 끝내주는 대본이었다"며 "통상 대본을 볼 때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따라 읽게 되는데, 이 대본은 모든 캐릭터가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글에 완전히 설득됐다"고 말했다.

정우는 '기적의 형제'에서 가진 거라고는 빚뿐인 육동주를 연기한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7년째 비정규직으로 도로를 누비지만 언젠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쥐겠다는 야심 찬 꿈을 꾸고 있다.

육동주는 물불 가리지 않고 일단 덤벼들고 보는 급한 성질과, 에둘러 말할 줄 모르는 직선적인 말투를 갖고 있다.

까칠해 보이지만, 타고나기를 동정심 많고 인정도 많은 남자다. 정우는 "육동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뜨겁고 열정적으로 사는 인물"이라며 "현실적인 면모도 갖춰 시청자분들께서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재가 겹쳐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느낄 만큼 바닥을 찍은 어느 날, 육동주는 우연한 사고로 소년 강산을 만난다.

육동주는 강산이 지니고 있던 가방 속에서 한 소설 원고를 발견하고, 기억을 잃은 강산을 대신해 이를 출판한다. 그토록 원하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만,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쇄살인범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까지 받는다.

강산 역을 맡은 배현성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는 소년을 연기한다"며 "초능력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고, 강산과 육동주의 티키타카가 재밌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불의를 보면 거침없이 뛰어들고,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슬픔 등 여러 감정에 공감을 되게 잘한다.

보시는 분들도 강산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박찬홍 PD는 "가끔 살다 보면 기적을 바랄 때가 있는데, 그런 기적의 순간을 드라마로 구체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