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골프장 건설' 붐…올해에만 13곳 짓는다

道, 인허가 기간 단축 지원

해양성 기후로 최적의 입지
"대회 유치해 지역 발전 견인"
전라남도가 골프장 건설 우대 정책을 펼친다. ‘골프 중심지’로 도약해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골프장 건설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시행자와 인허가권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골프장 건설 지원 전담조직 구성·운영 △행정 절차 개선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허가 기간 단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주민·시행자·허가권자 간 협의체 구성 및 상생 방안 마련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타지역 방문객 유치를 위한 이용요금 인하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올해 기준 전남지역에 건립 중인 골프장은 총 13곳이다. 4곳은 투자자가 계획 수립과 함께 토지를 매입하고 있고, 9곳은 도 및 시·군에 인허가 신청서를 내 관계기관 협의 등의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514곳 가운데 전남 지역에 있는 골프장은 39곳(7.6%)에 그친다. 해양성 기후를 지닌 전남은 지리적 특성상 겨울철 기후가 온화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산림 비율이 낮아 골프장 건설에 최적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라남도는 신속·정확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골프장 건설 절차와 실무 내용을 담은 업무편람 ‘함께 만드는 골프장’을 발간해 관계 행정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유호규 도 건설교통국장은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골프 입문자가 늘면서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수요 맞춤형 골프장을 조기에 건설해 소비자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지훈련 및 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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