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벨라루스로 망명…오늘부터 '만 나이' 통일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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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 반등에 상승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S&P500지수는 1.15% 각각 올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65% 상승했습니다. 최근 조정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올랐고, 테슬라도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1% 이상 올랐습니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소비 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의 102.5를 웃돌았습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오늘부터 1~2살 어려진다
오늘부터 행정·민사상 나이를 모두 '만 나이'로 표시하는 '만 나이 통일법'(행정기본법 및 민법 일부개정법률)이 시행됩니다. 앞으로는 별다른 규정이 없으면 만 나이를 기준으로 표시하게 됩니다. 생일이 지났다면 기존 한국식 나이에서 한 살을, 생일이 안 지났다면 두 살을 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생일이 지난 1994년 5월생의 경우, 기존 한국식 나이로는 30세입니다. 하지만 만 나이가 적용되는 28일부터는 29세로 표기합니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94년 7월생의 경우 기존 나이에서 두 살을 뺀 28세로 표기하게 됩니다. 다만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 셈법은 혼란을 우려해 당분간 일부 유지됩니다. 초등학교 취학 연령, 술·담배를 살 수 있는 시기, 병역 판정 검사를 받는 시기, 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에는 만 나이 대신 연 나이를 적용합니다. '만 나이 통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선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이 달라 생기는 여러 혼선 및 분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리고진, 벨라루스로 망명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오늘 새벽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망명했습니다. 알렌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오늘 프리고진의 입국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 매체를 통해 "오늘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 뿐 아니라 자국 군대에 도움되는 활동도 환영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의 출국에 맞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성명을 통해 바그너 그룹 반란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이 일단 벨라루스에 안착했지만 향후 그의 신변 안전이 지켜질 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지도력을 뒤흔든 무장 반란 사태 뒷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설비 검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 공사가 완료되면서 오늘부터 설비 시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시작됩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늘부터 방류 설비 등의 성능을 확인하는 최종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검사가 종료되면 방류설비의 준비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는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공개하는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올 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올여름 안"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IAEA의 보고서가 나오는 다음주 중 방류가 개시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전국에 돌풍 동반 소나기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올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제주도와 남부권, 강원 북부 내륙·산지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100mm, 전남·경남권은 10~60mm, 강원 북부 내륙·산지, 전북 동부, 경북권 남부 5~40mm 수준입니다. 또 상층에 찬 공기가 지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오후 사이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습니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도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