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훈풍에도 '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소폭 상승 그쳐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사진=뉴스1
코스피가 뉴욕증시 상승에도 장초반 소폭 오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3.63포인트(0.14%) 오른 2585.02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훈풍에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 속 소폭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며 미국 지수선물이 떨어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홀로 532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4억원, 3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36%),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삼성SDI(0.15%) 등은 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0.27%)와 카카오(0.1%)도 살짝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28%)를 비롯해 LG화학(-0.43%), 현대차(-0.73%), 기아(-0.35%), POSCO홀딩스(-0.5%)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879.32를 기록 중이다. 개인 혼자 45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4억원, 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3%), 셀트리온제약(1.69%)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1.22%), HLB(0.48%)도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엘엔에프(-0.79%)와 JYP엔터(-0.48%), 에스엠(-0.46%) 등 엔터주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의장의 유럽중앙은행(ECB) 연설을 앞둔 경계심리 상존에도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나스닥 등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299.6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63%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 1.65% 뛰었다. 긴축 지속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기술주가 강세 전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