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양연화, 다시 피어나다'…무안 연꽃축제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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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전남 지역 여름철 대표 축제인 제26회 무안연꽃축제가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 다시 피어나다’로 정했다.
회산백련지서 내달 20일 개막
물놀이 시설에 캠핑장도 있어
가족 단위 여름 피서지로 제격
무안연꽃축제는 긴 세월이 말해주듯 꾸준히 성장해 온 전남 지역 대표 생태 관광 행사다. 회산백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안심 관광지다.무안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연꽃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연은 개막 축하쇼와 달빛 드론 쇼, 하모니 갈라쇼, 희망의 오케스트라, 버스킹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 행사로는 연꽃 체험, 신비의 연꽃길 보트 탐사, 연빛달빛야행, 연꽃차 시음, 연꽃 족욕장 운영, 무안 양파 천연염색 체험, 분청사기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황토골 전국요리경연대회와 어린이 독서 골든벨, 청소년 사생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
회산백련지는 민족이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돼 인근 농경지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인근 덕애마을 주민 정수동 씨가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은 이후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저수지에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모습과 같아 좋은 징조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그날 이후 정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꿨다. 지금은 33만㎡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로 성장했다. 회산백련지는 매년 무안연꽃축제가 열리면서 영산강 변 대표 생태 관광지로 거듭났다.무안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에 일로읍 청호리 우비마을에 전해져 오는 상사(想思) 바위의 전설을 더해 작년에 ‘깨끗하고 순수한 변하지 않는 사랑은 회산백련지에서 연꽃축제를 통해 이뤄진다’고 이야기를 확장했다.회산백련지에서는 무안 백련은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연꽃과 수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각종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연꽃은 이른 새벽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봉우리를 오므리고 연잎 사이로 숨어드는 특징이 있다. 가장 아름답고 생생한 연꽃을 보고 싶다면 이른 새벽에 찾아야 한다.
○물놀이장·캠핑장까지…가족피서 제격
연꽃축제가 열리는 회산백련지엔 꼭 연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련지 내 수상유리온실과 수생식물생태관에선 아열대식물과 다육식물, 계절 꽃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잉어와 붕어, 메기, 가물치 등 토종 물고기가 연 사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눈요깃거리다. 연지 탐방로와 전망대 등도 갖춰져 가까이서 연꽃을 보거나 백련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축제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으로 백련지의 절경을 보고 그림 솜씨를 뽐내는 청소년 사생대회와 연꽃 어린이 독서 골든벨이 준비됐다.예선을 통과한 20팀이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무안의 풍부한 식자재를 활용해 단품 메뉴 1점, 무안마을 음식 단품 메뉴 1점을 만들어내는 황토골 무안 요리 경연대회도 방문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연꽃축제의 주요 행사다.
백련지 인근엔 파도 풀, 성인 풀, 어린이 풀, 유아 풀 등을 갖춘 물놀이장(9007㎡)도 마련돼 축제와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집라인과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췄다. 캐러밴 20대(6인용 14대·4인용 6대)와 야영장 23면(데크 10면·잔디 13면)이 있는 오토캠핑장도 운영한다.김산 무안군수는 “연꽃축제는 올해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며 “전남 생태관광의 메카인 회산백련지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시원한 여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