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3.4% 올라…2년새 최소폭

현지 금융권, 이달 이어 내달에도 기준금리 재차 인상 전망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지난 2년 새 최소폭을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5월 소비자 물가가 전달의 4.4%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물가 상승 폭의 둔화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5월에 비해 18.3%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 하락분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은 4.4%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 올라 전달 9.1%와 같은 수준에서 강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또 기준 금리의 연속 인상으로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년 동월보다 29.9% 상승,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5월 들어 물가 상승 추이는 중앙은행의 당초 기대를 웃돌면서 관리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고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내달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4월 캐나다은행은 올여름에 접어들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 선으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 내년 하반기 무렵 관리 목표선인 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달 초 금융계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기준 금리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동결 상태였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