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국내 최초 S&P500 +1배 추종 ETN 출시…"보수 0%"

삼성증권이 미국 S&P500지수를 1배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삼성 S&P500 ETN'을 신규 상장했다고 28일 밝혔다. S&P500지수를 1배 추종하는 상품이 나온 국내 최초 사례다.

삼성 S&P500 ETN은 S&P500 토털 리턴(Total Return·TR) 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 보수가 없다. 투자자 입장에선 제비용이 0%라 기초 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TR 방식 기초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 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TR은 ETF 운용 중에 발생하는 배당 등 분배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대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기술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S&P5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S&P500 선물 ETN', 같은 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S&P500 선물 ETN'도 신규 상장했다. 각각 ‘S&P500 선물 2X 레버리지드 데일리 인덱스 TR’, ‘S&P500 선물 2X 인버스 데일리 인덱스 TR’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P선물 2배 역추종 방식은 ETF에는 없는 투자상품"이라며 "이들 상품은 총 보수가 0.8% 부과된다"고 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하려면 조건에 맞게 기본 예탁금을 예치한 뒤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레버리지 ETP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거래 증권사에 사전교육 이수 등록도 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ETN은 초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 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하고,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