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나무 쏟아져 도로 막히고 식당 잠기고…전북 '호우 피해'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밤사이 전북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는 30건이다. 이날 오전 5시 34분께 순창군 유등면의 한 주택으로 인근 밭의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오전 9시 5분께에는 정읍시 산내면의 한 도로가 흙으로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도로의 법면(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에서 흙과 나무가 흘러 내려온 상황이었다.이보다 앞선 오전 2시께에는 고창군 고창읍의 한 주택 지하가 침수됐고 오전 2시 47분에는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1층이 침수됐다. 오전 3시 4분에는 순창군 순창읍의 한 장례식장 건물 인근에서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3시 31분에는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각각 들어왔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이 범람해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4시 20분께 정읍 정우면 동진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북도와 소방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피해가 발생한 도로 주변 등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하는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읍 태인 143.5㎜ 김제 심포 134㎜, 고창 심안 133.5㎜, 부안 변산 129㎜다.

밤사이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전북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해제하고 피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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